[주요기사] 버섯의 씨앗은 주름에서 난다? 주름버섯 1

어과수 06호 | 2023년 03월 15일





시간을 멈추면 사진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.



사진은 찍은 순간의 시간을 담고 있다는 의미지요.



저는 제가 찍은 이 이끼꽃버섯 사진을 볼 때마다 아름다움에 매번 감탄하면서도,



촬영 당일 겪은 경험이 떠올라 등골이 오싹해지곤 한답니다.



 





작년 여름, 버섯을 찾으러 전국 여행을 떠났을 때였어요.



강원도 양구군의 산길변에 있던 공원을 탐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환호성을 터트렸습니다.



평소에 꼭 보고 싶었던 이끼꽃버섯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거든요.



이끼꽃버섯은 버섯 전체에 미끈미끈한 점액질을 머금는 특징이 있어요.



그 점액질이 빛을 반사시켜 버섯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 마치 에메랄드 밭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죠.



초록 버섯은 핑크다이아몬드처럼 세계적으로도 몇 종 없는 귀한 녀석입니다.



 



기쁨에 취해 무아지경인 상태로 버섯 사진을 찍던 저는 말벌 한 마리의 급습에 냅다 도망쳤습니다.



그렇게 카메라를 놔두고 열심히 줄행랑을 쳤는데, 발 디딘 곳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.



소리가 난 곳을 보니 맹독을 지닌 까치살모사가 똬리를 틀고 있더라고요.



발을 살짝만 잘못 디뎠어도 까치살모사에게 발목을 물려 제 여정은 그날로 끝이 났을 겁니다.



 





이날 만난 이끼꽃버섯처럼, 버섯은 대체로 길다란 대가 있고,



대의 중심에 갓이 펼쳐져 있으며 갓 밑에는 주름살이 나 있는 모습입니다.



느타리버섯, 팽이버섯, 표고버섯 등 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버섯들은 모두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요.



그중 가장 중요한 구조는 주름살입니다.



버섯에서 포자● 를 형성하는 세포층을 자실층이라고 부르는데, 주름살이 바로 자실층이거든요.



이렇게 자실층이 주름살 형태를 갖춘 버섯들을 일컬어 주름버섯류라고 부릅니다.



마트에서 자주 보는 대부분의 식용버섯들과 야생 버섯이 주름버섯류에 해당합니다.



 



●포자: 식물이 번식(무성 생식)을 하기 위해 만드는 생식 세포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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